우리가 흔히 웹사이트의 본문에 사용하는 한글 폰트의 크기는 12px 입니다. 하지만, 폰트의 단위가 px (픽셀)만 있는 건 아니죠. pt (포인트)도 있습니다. 12px = 9pt 입니다. 폰트의 크기를 표현하는 단위는 이것들 말고도 더 있죠. 간단히 말해 이렇습니다.

12px = 9pt = 0.75em = 75%

16px = 12pt = 1em = 100%

이 중에 주목할 만한 단위는 em 입니다. 1em은 시스템 (즉, 브라우저) 기본 폰트의 가로 크기와 같은 값을 가지는 재밌는 단위이지요. 또한 위의 관계를 보다보면 알다시피 1em = 100% 입니다. 2em = 200% 겠죠.

이 em이 편리한 이유는 시스템의 폰트에 반응하는 단위이기 때문에 특정 웹페이지에 적힌 글자들을 크게 볼 수도 있고, 작게 볼 수도 있습니다. 지금 이 페이지만 해도 CTRL키를 누른 상태로 굴리는 마우스의 휠에 반응합니다. 해보세요. 글씨가 작아지기도 하고 커지기도 하는 걸 볼 수 있을 거예요. 만약 제가 레이아웃을 정하는 폭들에도 em을 사용했다면 레이아웃 각각의 요소들의 높이와 폭도 변했겠지요.

외국 사이트들을 서핑하다 보면 깨알 같은 크기로 쓰여진 페이지들이 있습니다. 영어권 독자인 경우엔 모르겠지만 비영어권 독자들에겐 곤욕이죠. 외국 사이트들 뿐만 아니라 한글로 쓰여진 페이지들 역시 마찬가지 일 때가 있습니다.

게다가 사실 저는 현재 많은 사이트에서 표준처럼 사용되는 한글 폰트의 크기를 작다고 여기는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12px (9pt, 0.75em) 이죠. 특히 하드웨어 사양이 점점 좋아짐에 따라 모니터 해상도를 점점 높게 두고 웹서핑을 하게 되니, 시간이 조금 지나면 눈이 아프기도 합니다. 해상도가 높아지면 같은 픽셀 하나의 크기가 줄어들게 되는 거잖아요.

이 글은 외국 사이트에서 깨알 같이 쓰여진 글을 읽다가 문득 생각나서 적는 것입니다. 폰트의 크기가 px이나 pt로 적용된 페이지들은 아무리 CTRL키 + 휠 콤보를 시도해도 글자가 커지질 않아요. ㅠ.ㅠ 그럴 땐 정말 서글퍼지죠.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고 말이죠.

결론은… '우리 모두 em을 사용하자'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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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7 이 나왔지만 그네들의 여전한 독자적인 방식 (이라고 쓰고 IE 버그라고 읽습니다) 은 어딜 가지 않는군요. 정확한 레이아웃 표현을 위해 IE6 핵 (hack)에 이어 IE7 핵까지 써야 한다니… 정말 마이크로소프트가 무언가를 새로 내놓을 때마다 무섭습니다.

각설하고, IE7 이야기 하다가 떠오른 팁입니다. 이미 아시는 분은 다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여전히 모르는 그런 팁이죠;;;

윈도우XP 서비스팩 2를 깐 이후의 IE6와 IE7에서는 액티브엑스와 팝업창이 기본적으로 차단되어 있습니다. 액티브엑스야 대부분의 경우 한번 깔면 되니까 된다고 쳐도, 팝업창은 매번 허용하기에는 찜찜하고 (대부분이 광고니까) 그렇다고 새로고침해서 다시 보려고 하면 프레임이나 스크립트의 사용으로 엉뚱한 곳으로 이동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불편합니다.

일시적으로 액티브엑스나 팝업창을 허용하고 싶으면 해당 사이트로 갔을 때, 컨트롤키 (CTRL)를 누르고 있으면 됩니다. 액티브엑스나 팝업창을 허용하고 싶은 사이트로 갈 때 아예 컨트롤키를 누른 채로 클릭을 하면 편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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